스카이피아에서의 긴 모험을 끝내고 드디어 청해로 돌아온 밀짚모자 일당.
하지만 그들이 떨어진 곳은 평범한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해병과 대포가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해군 요새 나바론 한가운데였습니다.
처음에는 잠시 쉬어가는 애니 오리지널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했지만, 막상 다시 보니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적과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밀짚모자 일당이 각자의 능력과 재치를 이용해 해군의 포위망을 빠져나가는 과정이 G-8편만의 매력이었습니다.
해군 요새 나바론에 떨어진 밀짚모자 일당
하늘에서 떨어진 고잉 메리호가 도착한 장소는 해군의 거대한 요새 나바론입니다.
사방이 해군으로 막힌 상황에서 정면으로 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흩어진 동료들은 각자 해병으로 위장하거나 요새 안에 숨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밀짚모자 일당의 개성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상디는 해군 식당에서도 자신의 요리 실력을 보여주고, 쵸파는 의사라는 능력을 이용하며, 나미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해 탈출 방법을 찾습니다. 평소 전투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각자의 능력이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히 강한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체를 들키지 않고 동료를 찾고, 메리호까지 되찾아 탈출해야 한다는 점도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조나단이 기존 원피스의 적들과 달랐던 이유
G-8편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인물은 나바론의 사령관 조나단이었습니다.
조나단은 루피를 직접 힘으로 제압하려 하기보다는 밀짚모자 일당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하고 천천히 포위망을 좁혀갑니다.
밀짚모자 일당이 탈출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이미 다음 수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때문에 단순한 애니 오리지널 악역이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냉혹하기만 한 인물도 아닙니다. 부하들을 신뢰하고 요새 전체의 상황을 바라보는 지휘관이라는 점이 계속 드러납니다.
그래서 루피와 조나단의 대결은 주먹으로 승부하는 전투라기보다 서로의 행동을 읽으며 진행되는 추격전에 가까웠습니다.
이런 조나단의 존재가 G-8편을 평범한 탈출 에피소드가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밀짚모자 일당의 탈출 작전이 재미있었던 이유
후반부는 고잉 메리호와 스카이피아에서 가져온 황금을 되찾은 뒤 나바론을 탈출하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조나단은 마지막까지 쉽게 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요새의 구조와 바다의 흐름까지 이용해 퇴로를 막으면서 밀짚모자 일당을 몰아붙이고, 루피 일행 역시 스카이피아에서 얻었던 다이얼까지 활용하며 빠져나갈 방법을 만들어냅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특정 인물 한 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루피, 조로, 나미, 우솝, 상디, 쵸파, 로빈까지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하나의 탈출 작전을 완성합니다.
원작에는 없는 이야기지만 밀짚모자 일당의 성격과 관계를 잘 이해하고 만든 에피소드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스카이피아처럼 거대한 사건을 끝낸 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단순한 쉬어가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애니 오리지널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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